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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에 반도체 보조금 6조8500억 원 지급 결정...당초보다 26% 줄어

기사입력 : 2024년12월21일 05:02

최종수정 : 2024년12월21일 05:02

상무부 "삼성 텍사스에 370억 달러 투자에 보조금 47억4500만 달러"
삼성 투자액도 450억 달러에서 조정..."시장 상황 등 감안"
바이든 정부, 트럼프 정부 출범 앞서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서둘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47억 4천 500만 달러(6조 8,538억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예비거래각서(PMT) 체결과 실사 작업을 거쳐 반도체법에 의거해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 같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삼성전자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앞으로 삼성이 370억 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현재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의 종합적 생태계로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면서 "이는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최종 결정된 보조금 규모는 당초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PMT 체결 당시 밝힌 64억 달러에 비해서는 26% 감액된 것이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시장 상황과 회사의 투자 범위에 맞춰 보조금 규모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PMT 체결 당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패키징 시설과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등을 위해 2030년까지 약 4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무부는 이날 삼성이 향후 10년간 총 3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월 20일 취임하는 것을 감안하여,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협상을 서둘러왔다.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최대 16억 1천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는 SK하이닉스에 총 9억 5,8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반도체 보조금 및 대출 계약을 완료했다. 이 밖에 미국 정부는 인텔(78억 6,600만 달러)과 대만 TSMC(66억 달러), 글로벌파운드리(15억 달러), 마이크론테크놀로지(61억 6,500만 달러)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 결정을 마무리지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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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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