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전월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으나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던 시장은 예상을 소폭 밑돈 수치에 안도했다.
미 상무부의 경제 분석국은 20일(현지 시간) 11월 개인 소비 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4%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안정 목표 2%를 웃돌았으나 월가 전문가 기대치(0.2%, 2.5%)를 각각 0.1%포인트 하회하는 수치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8% 각각 오르며 역시 예상치를 0.1%포인트씩 밑돌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10월에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2.8% 각각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2% 오른 반면, 상품 물가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는 각각 0.2% 올랐다.
끈끈한 오름세를 보이던 주택 물가도 0.2% 오르는 데 그치며 냉각 조짐을 보였다.
지난달 개인 소득과 지출도 예상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11월 개인 소득은 한 달 전에 비해 0.3% 늘어나며 10월 0.7% 증가했던 데서 증가세가 둔화했다. 0.4%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하회했다. 개인 지출도 0.4% 늘며 예상치(0.5%)를 하회했다.
앞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존 4.50~4.75%이던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하고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에 가까워졌으나 내년 금리 인하 전망치를 변경한 것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가능성을 우려했던 시장은 이날의 결과에 안도했고, 일제히 하락하던 미 주가지수 선물이 낙폭을 줄이며 뉴욕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장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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