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뉴욕증시, 인플레 안도·연준 위원 발언에 일제히 상승 마감

기사입력 : 2024년12월21일 07:10

최종수정 : 2024년12월21일 07:12

11월 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2.4% 올라 예상치 밑돌아
주식시장 안도 랠리, 채권 금리 급등세 진정
주말 셧다운 가능성 주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이날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02포인트(1.18%) 상승한 4만2840.26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77포인트(1.09%) 전진한 5930.8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83포인트(1.03%) 오른 1만9572.60을 가리켰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3% 상승해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S&P500지수는 2.0%, 나스닥 지수는 1.8% 각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예상치를 하회한 인플레이션에 환호했다.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1%,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의 상승률 기대보다 완만한 오름세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에 비해 0.1%, 1년 전보다 2.8% 각각 올랐다. 이 역시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느린 상승세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지표로 PCE 물가지수에 주목한다.

이 같은 인플레 지표는 지난 18일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4.25~4.50%로 정했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 중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화면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9 mj72284@newspim.com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이전보다 완만해졌다고 설명했지만 향후 12~18개월간 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느 정도 명백하다"며 "기대했던 매파적 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잉 반응을 PCE와 비둘기파적 연준의 논평이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연준 사이클 동안 이러한 상황을 대략 10번 정도 봤다"며 "시장은 언제나 한쪽으로 지나치게 반응한다"고 진단했다.

이트레이드 모간스탠리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및 투자 부문 상무이사는 "끈끈한 인플레이션은 오늘 아침 덜 끈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예상보다 낮았고 이것은 수요일 연준의 금리 발표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어느 정도 누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상무이사는 "오늘은 사람들을 진정시켰다"며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하방 촉매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 며칠간 움직임은 다소 되감기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단) 사태가 발생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의회 지도부가 합의한 임시예산안에 반대하며 부채 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말 진행되는 산타클로스 랠리가 올해에는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 1969년 이후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S&P500지수는 평균 1.3% 상승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CEO는 "올해는 시장에 강한 한 해였고 연말 랠리가 12월 대신에 11월에 왔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500지수 편입 11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부동산은 1.82% 상승했으며 기술업과 유틸리티는 1.53% 올랐다.

특징주를 보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젤(Zelle) 결제 사기와 관련한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소송 소식에도 JP모간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는 1~2%대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56% 급등했고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는 각각 1.75%, 3.76% 상승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체중 감량제가 예상보다 저조한 임상 시험 결과를 나타내면서 17.83% 급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6bp(1bp=0.01%포인트(%p)) 내린 4.522%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5bp 하락한 4.311%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한 주간 10년물 금리는 12.5bp, 2년물 금리는 7.3bp 각각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3% 내린 107.83을 가리켰다. 유로/달러 환율은 0.62% 상승한 1.0427달러, 달러/엔 환율은 0.63% 내린 156.45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8센트(0.1%) 오른 69.46달러에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2월물은 6센트(0.1%) 밀린 72.94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간 WTI는 1.9%, 브렌트유는 2.1% 각각 하락했다.

금값은 미 달러화 약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4% 오른 2645.1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금 현물은 1.2% 전진한 2624.15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79% 급락한 18.3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