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에 대해 중국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미중관계 안정에 힘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논평을 21일 게재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평론기사에서 "중국은 중미관계 안정 수호에 힘쓸 것이고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면서 "하지만 결코 국가 이익을 희생시키는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의 원칙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중미 정상회담에서 한 합의를 지켜나가면서 양국관계의 안정과 개선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리에서의 합의는 미국이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통치체제 변화을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압박하지 않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을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등이다.
매체는 "중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지속적이고 중단없는 과정일 것"이라며 "대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려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로 도출한 합의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소통을 위한 소통이나 말과 행동을 달리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과 19일 중국을 방문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진행했다.
시진핑 주석이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