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시사에 2만5000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장중에는 일시 2만5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6% 하락한 2만5146.74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5.18% 밀린 1651.3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간밤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코인시장 참가자들은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통해 드러난 추가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불안함을 보였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올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는 5.6%(중간값)로 상향 조정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3월 내놓았던 점도표 상의 전망치 5.1%에서 0.5%포인트 오른 것으로 연내 두 차례 각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 조 디파스칼은 "현재 (코인 시장) 약세론자들이 우위를 점한 모습"이라면서 "그렇다면 지금의 하락이 더 가팔라져 2만4800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트코인들 역시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했는데, 카르다노 자체 코인인 에이다(ADA)는 4% 넘게 빠졌고, 솔라나(SOL)도 4% 가까이 하락 중이다.
다만 시장에는 부진한 흐름이 장기화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곧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위치 서비스 플랫폼의 공동 창립자 마커스 레빈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서한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이 대대적으로 변화 중"이라면서 "금리 인상이 멈췄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이며, 인플레이션도 빨리 내려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성장과 침체 여부로 포커스가 옮겨갈 텐데, 몇 달 간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움직임이 횡보 흐름을 보이다가 변동성이 폭발할 것이며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작되면 가격 (상승) 추격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