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연내 두 차례 추가로 각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예고해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14일(현지시간)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5.00~5.25%에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신화사=뉴스핌] |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간의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일단 추가 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업데이트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올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를 5.6%(중간값)로 상향 조정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신호했다.
이는 지난 3월 내놓았던 점도표 상의 전망치 5.1%에서 0.5%포인트 오른 것으로 연내 두 차례 각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또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2024년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연말 4.6%까지 내려가고, 2025년 말에는 3.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제시했던 4.3%와 3.1%보다 각 0.3% 포인트 높아진 전망치다.
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으며(elevated), 정책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위원회는 2%의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매파적인 금리 전망에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미 달러화는 낙폭을 축소했다.
한편 7월 한 차례 25bp 금리 인상 후 11월까지 금리를 동결하다 12월에는 인하를 점쳤던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이제 12월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4.5%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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