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천안함장에 "부하 다 죽이고" 발언 논란
"장관 청문회 당시 북한 소행이라고 입장 밝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최원일 천안함장에게 "부하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는 등 논란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2'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국내 공공판로 확대와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조달 종합박람회로 이날부터 15일까지 3일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2022.04.13 mironj19@newspim.com |
이어 "저는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계속 대변인직을 수행하실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답 없이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최 함장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국민의힘에서 윤리위원회 제소를 주장한다'는 등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오후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이동하는 자리에서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거지"라며 "부하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거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설'과 관련해 이래경 이사장 해촉을 주장하자 이를 겨냥해 한 말로 해석된다.
이후 권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제기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여당은 권 수석대변인을 향해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도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펼쳐왔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