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5일 "천안함장, 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 발언
이준석 "이래경은 물러갔지만 권칠승 발언 담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관련해 논란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조금이라도 위기의식이 있다면 권 수석대변인을 면직하고 그 직위를 김병기 의원에게 제안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래경이라는 분은 물러갔지만 권 의원의 발언은 쉽게 주워담기 어려울 것이다. 국회의원은 쉽게 물러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03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김 의원과 관련해 "딱 2년 전 민주당에서 천안함 장병에 대한 폄훼가 지속될 때 용기 있게 지적했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람 중에 가장 이 방면으로는 돋보이는 분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이분이 좀더 돋보이는 위치에서 일했다면 대선 승리를 못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실제론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더 돋보였기에 국민의힘이 이겼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으로 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자진 사퇴했으나 권 수석대변인이 최 전 함장과 관련해 원색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오후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이동하는 자리에서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거지"라며 "부하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거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설'과 관련해 이 이사장 해촉을 주장하자 이를 겨냥해 한 말로 해석된다.
이후 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제기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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