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참석 중이었다...바로 삭제 지시"
"당의 어떤 조치도 달게 받을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곧바로 지우고 "실수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태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17일) 10시경 저의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됐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0 leehs@newspim.com |
그는 이날 오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을 사이비종교 JMS에 비유했다.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등의 앞글자를 따 비판한 것이다.
태 최고위원은 당시 자신이 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체 회의에서 해당 메시지를 업로드 하기로 결정하고 저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되어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토론회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고 해당 메시지는 곧장 삭제됐다"며 "그 후 한 시간이 넘어 메시지가 캡처본과 함께 언론에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 당의 어떠한 조치도 달게 받겠다"며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