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자국에서 체포돼 구금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인도를 요청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매체 비예스티에 따르면 마르코 코바치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한국 모두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며 "한국은 어제 권 대표와 한창준(테라폼 최고재무책임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지만 미국이 더 일찍 (권 대표에 대해) 요청했음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코바치 장관은 이들이 인도될 국가는 "범죄의 심각성, 범죄가 행해진 장소, 인도 요청 제출 순서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인도를 청구했다는 점에서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국가로 송환이 더 가능성이 높은지는 말할 수 없다"고 코바치 장관은 덧붙였다.
현재 권 대표와 한 씨는 위조 여권 사건으로 현지에서 구금 중이다. 이들이 몬테네그로에서 형을 선고 받으면 인도 절차는 이들의 복역 후 진행될 예정이어서 최종 송환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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