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과 한국 정부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몬테네그로 당국이 밝혔다.
마르코 코바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범죄의 심각성, 범죄 장소, (인도) 요청 순서, 시민권 등을 고려해 판사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블룸버그] |
그는 이어 "신분증 위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경우 실형을 마쳐야 인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바치 장관은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공식 인도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테라폼랩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권씨의 체포 후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도 신병 확보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다.
권씨는 지난 23일 테라폼의 최고재무책임자 한창준씨와 함께 위조 여권을 들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붙잡혔다.
한국 검찰은 물론 미국 검찰도 사기 혐의 등으로 권도형 대표를 기소함에 따라 그가 어느 나라로 먼저 송환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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