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분석..."지원금 총액 99% 지역서 실제 소비"
조현일 시장 " 소외업종 지원방안 등 사각지대 최소화"
[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산시가 코로나19와 세계 경제 위축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재난지원금의 99%에 달하는 금액이 지역에서 실제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들의 만족도는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산시가 진행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효과 분석용역 결과이다.
경산시는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경산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효과 분석'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조현일 시장을 비롯 국·소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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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경북 경산시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효과 분석용역 최종보고회'[사진=경산시]2023.03.22 nulcheon@newspim.com |
보고회 자료에 나타난 재난지원금 결제현황 분석을 보면 지급된 재난지원금 526억 9000만원 중 99.28%인 523억 1000만원이 실제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결제금액의 46.36%가 지급 이후 1개월 이내인 8월 4주차(8월 23일)부터 9월 2주 차에 이뤄졌다.
활동이 많은 오후(12시~18시) 시간대 결제금액이 59.56%를 차지했으며 인구수와 유동 인구가 많은 중방동, 하양읍, 진량읍의 결제금액 비중이 37.1%로 나타났다.
소비현황 분석에서는 업종별로 슈퍼마켓(25.20%), 한식(11.68%), 주유소(8.37%) 순으로 전체 45.25%를 차지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음식점업, 음·식료품 소매업, 종합 소매업 순으로 소비 진작 효과가 일어난 셈이다.
소비부동이 일어난 업종은 지속적인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 업종으로 개인 및 가정용품 수리업, 영화, 비디오물 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 도로화물업 등으로 나타났다.
병원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생활 여가와 관련된 서비스 업종에 소득 대체효과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민 500명 대상 전화만족도 조사에서 △신청방법(97%) △지원금 사용 편의성(98.4%) △일상과 가계에 도움(97.6%) 등에 '만족한다'고 답변해 경산시민 대부분은 재난지원금 실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면 설문조사에서 지역화폐지급(97%), 지역경제활성화(90%), 매출증가(92%) 등 대부분 항목에서 '만족한다'고 답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경산시는 지난해 8월 2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 시민에게 경산사랑카드로 1인당 2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경산시는 이와관련 지난 12월부터 ▲시민 및 소상공인 만족도 조사 ▲소비진작 및 대체효과 분석 ▲분석 결과를 통한 정책발굴 및 개선방안 도출을 위해 지역화폐 및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효과 분석용역'을 진행해 왔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재난지원금 546억원의 예산투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이번 용역을 통해 확인됐다"며 "향후 재난지원금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지역 경기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외업종에 대한 지원방안 등 피해 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