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소인수 회담 이어 확대회담 진행
[서울=뉴스핌] 김태훈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일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50분 일본 총리 관저에서 소인수 회담을 23분 동안 진행한 뒤 5시 13분께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대통령실] 2022.09.22 photo@newspim.com |
기시다 총리는 먼저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주 도쿄에서 벚꽃이 개화를 했다"며 "봄을 맞이한 이 시점에 한일관계를 위해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전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셔틀외교를 복원하고자 하는 데 합의를 했다"며 "한일 양국이 같이 협력해서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저와 한국 대표단을 환대해 준 기시다 총리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회담을 하게 됐다"며 "오늘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제가 만난 것은 그간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일 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임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돼 왔던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의 셔틀외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아침 북한의 ICBM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동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오늘 회담에서는 그간 정체되어온 한일관계를 협력과 상생 발전 관계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익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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