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착 후 재일동포 오찬간담회
"일본 동포 사회, 한일관계의 탄탄한 버팀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한일 양국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 일본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재일동포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자리에는 재일민단, 재일 한국인연합회, 한국유학생연합회 등 주요 동포단체 대표,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인사 등 각계각층의 동포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에 나온 환영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2023.03.16 wonjc6@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와 민주주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다.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이자 지난 수년 간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정체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복합위기 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상황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보다 더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과의 연대와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발표했고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협력할 것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기시다 총리와 마주앉아 이러한 취지를 재확인하고 양국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불편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고 양국이 미래로 나아갈 때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더 자긍심을 가지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조국에 대한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일본 동포 사회는 우리 민족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와 함께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일관계의 가장 탄탄한 버팀목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달라진 위상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여러분들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사회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고 격려했다.
특히 일본의 한국계 도예가인 심수관 가고시마 도예가협회 회장을 만나 조선 도공의 후예로서 일본에서 4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가업을 이어온 점에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한일 양국의 문화와 전통을 잇는 역할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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