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참석
14개 도시 시장에 서울시 주요 건강정책 소개
사회적 약자 보호 및 건강격차 해소 위해 노력
[영국 런던=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글로벌 도시 시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약계층이 제대로 된 치료 등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건강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출장 중인 오 시장은 현지시간 15일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에 참석해 건강불평등 개선을 위한 서울시 우수정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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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시간 15일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중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영국 런던=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03.16 peterbreak22@newspim.com |
건강 도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Healthy Cities, PHC)은 암,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NCDs)과 상해 예방을 위해 구축된 세계 70여 개 도시 간 글로벌 네트워크다.
블룸버그 재단이 세계보건기구(WHO), 바이탈 재단(글로벌건강단체) 등과 함께 참여 도시들이 지역사회 내 만성질환 및 상해 예방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고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최초로 열린 시장회의에서는 전 세계 14개 도시 시장과 70개 이상 도시 담당부서 및 전문가가 참석해 도시별 건강정책 및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정책 방향 등을 토론했다.
20여개 도시 시장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코로나 팬데믹 전후 시민들의 평소 건강관리를 위한 도심공원, 녹지공간 확보 및 투자 필요성 ▲저소득층을 위한 시립병원 등 공공 의료시설 확충 ▲금연정책 성공사례 등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시립병원 10곳을 전부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니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시립병원 기능이 제한돼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코로나가 끝나고 조 단위의 예산을 투입해 시립병원 숫자를 늘려서 앞으로 또따른 팬더믹이 벌어지더라도 저소득층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투자를 늘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금연정책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서울시는 2010년 11월 '금연환경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저소득층 금연치료 및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한 금연구역 지정 ▲담배 없는 세대 구축을 위한 청소년 흡연 예방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실내는 물론, 학교 통학로 및 유동 인구가 많은 실외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
오 시장은 "10년전인 2007년에 도시 전체를 금연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을 하고 조례를 제정한바 있다. 그 결과 서울은 공공공간에서 금연이다. 약 1만9000곳이 금연구역이고 위반하면 벌금을 내여한다. 이런 정책들로 현재 성인 흡연자 비율은 15% 정도로 정책전에 비해 8.5% 가량 줄었다. 공공공간 금연정책이 10년전 결정 중 게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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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시간 15일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블룸버그 재단 창시자인 마이클 블룸버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국 런던=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03.16 peterbreak22@newspim.com |
이날 오후에는 블룸버그 재단 창시자이자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와 면담을 진행하고 '손목닥터 9988' 등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을 소개하고 시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협력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손목닥터는 스마트워치와 모바일 앱을 연동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이다.
걷기 활동량, 식단관리, 건강정보 확인에 따라 건강 포인트가 지급되고 6개월간 최대 10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누적된 포인트는 약국이나 병원,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2018년부터 블룸버그 재단이 지원하고 세계보건기구와 바이탈 재단이 협력하는 '건강도시 파트너십'에 참여, 예산 및 기술지원을 통해 비만과 금연 분야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앞으로도 재단과 협력해 사회적 약자 보호 및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비전염성 질환 예방을 통한 건강도시 구축을 위해 협력관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