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국내 방산업계, 지난해 최대실적 달성..."이제부터가 시작"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16:42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16:42

지난해 방산 수주 23조원 달성...실적 껑충
올해 수출 효과 뚜렷...최대실적 갱신 전망
동남아, 유럽, 중동까지...국 전력강화 호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전 세계가 방위비 증액과 군 전력 강화에 나서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주요 수출국이던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등지에서 수주소식이 들리면서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업체의 수주 규모는 173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72억500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다. 방산 수출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최대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폴란드, 호주,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형 수출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 루마니아와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는 핀란드 등과 K9 자주포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오는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추가로 인수·합병(M&A)할 예정이다. 방산사업을 한데 모으고 있는데, 해외수출 증가와 올해부터 반영되는 한화의 방산 실적이 합쳐지면 큰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연내 있을 폴란드와의 K-9, 천무 등에 대한 2차 계약과 호주의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경전투기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9억2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 규모의 FA-50 경전투기 18대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는 동일기종으로 향후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영업이익 1416억원, 매출 2조78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3.1%, 8.8% 각각 늘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24조6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영업이익 1745억원, 매출은 3조1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9%, 10.1% 늘었다. 지난해 말 수주 잔고는 5조2749억원을 기록해 2021년(1조7033억원) 대비 210%나 늘었다. 현대로템은 현재 철도사업 부문이 매출의 약 60%, 방산사업이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방산업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LIG넥스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791억원, 매출 2조2208억원으로 각각 84.3%, 21.9%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대치인 12조2651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방산기업이 동남아와 유럽, 중동을 넘어 미국까지 협력관계를 넓히며 방산업 전망은 밝다. 미국이 군수품 재고 축적과정에서 한국 방산기업과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국내 방산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하면서 방산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방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