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노동조합)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한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근로조건 단체교섭이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노동조합 측은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는 일부 경영진에게 쏠린 성과보상과 모빌리티 매각 추진 실패 이후 표류하고 있는 현상황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매각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는 현재 132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부여되어 있어 회사가 내실 다지기보다 외형 확장 및 IPO(기업공개)와 같은 엑시트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진행된 교섭에서 공정위로부터 부과된 과징금과 외부적인 여건으로 인해 노동조합의 교섭 요건을 수락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수차례 표명했고, 이에 노동조합은 임금 요구안 및 인센티브 요구안에 대해 회사의 어려움을 공감하여 회사 안을 일부 수용하는 대신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경영진의 임금 동결 및성과급 미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수락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 로고.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함께 조정 과정을 이어나가면서 단체행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동조합은 이달 3일 15차 교섭에서 임금 및 인센티브 회사 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 근무제도의 노사 간 협의 ▲ 경영진의 고통분담 ▲ 2023년 하반기 내지 2024년 상반기 사용처가 확대된 복지포인트 지급을 최종안으로 제안했으나 회사 측에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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