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에 반색하며 관광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최근 중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등에 대해 단계적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내 코로나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발 국내 입국자의 코로나 양성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30%까지 치솟았던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지난 5주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2월 둘째주에는 0.7%로 나타났다. 또한 당초 우려했던 국내외 중국 확진자의 유전체 분석에서 우려할 만한 코로나 신종 변이 역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덕수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전·후 PCR 검사, 도착공항 일원화 등 방역조치에 대해 방역조치 완화를 시사했다.
이날 한 총리는 "현재 주 62회인 한·중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다음 달부터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면서 "추가 증편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와 관광업계는 정부의 본격적인 방역조치 완화 결정을 환영하면서 침체된 제주 관광산업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다음 주중으로 도착공항 일원화 종료 여부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해 그동안 중단됐던 제주-중국 시안 노선과 홍콩 직항노선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으며, 중국 정부도 18일 자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중지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방역조치 완화를 계기로 청정제주의 관광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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