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진술서 통해 일방적 입장만 내세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4일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 내용과 두 차례 출석 조사 등을 검토해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의 필요성과 추가수사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2.10 mironj19@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7일 두 차례 중앙지검에 출석해 대장동 사건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진술 태도나 수사 경과 등을 종합할 때 추가적 출석 조사 필요성은 크지 않은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두 차례 출석 조사에서 본인이 직접 보고받고 승인·결재한 사실에 대한 다수의 관련 자료 및 물증을 제시해 신문했음에도, 서면 진술서를 통한 일방적 입장만 내세우고 구체적 입장을 답변하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오는 2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올리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이 대표의 '정자동 판교 호텔 특혜 의혹'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이송했다. 성남지청은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미 호텔 시행사 등에 대한 수사를 상당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관련 상황 및 업무현황 등을 고려해 이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는 대장동 사건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관련 특별검사(특검) 도입에 대해 검찰 측은 구체적 답을 피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문제에 대해 수사팀이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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