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뢰회복 관련 7가지 지적
"野, 인사·재정·입법 등 내로남불"
"信 회복이 국민 신뢰 회복하는 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러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불신 이유로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및 중대한 범죄 혐의'를 꼽으며 이 대표를 예로 들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있다. 2023.02.14 pangbin@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국회 신뢰 회복과 관련해 7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정치인들의 법률 위반과 사법 처리 ▲무례하고 거친 언어 ▲가짜뉴스 ▲국회 윤리위의 기능 상실 ▲정치의 사법화 ▲게으름 ▲내로남불이다.
주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정치인들의 무례한 막말로 국민이 정치와 국회에 대한 깊은 불신이 생겼다"며 "영국 의회에서는 상대 의원에 대해 거짓말쟁이, 위선자라는 용어를 금지하고, 발언 수위에 따라 처벌하도록 돼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국회도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 발언 왜곡'을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리위 정상화도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33건의 징계안 중 29건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상대 진영에 대한 모욕적 발언,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돼 있다"며 "윤리위는 전혀 기능하지 못하고 상대 당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권에서 시비를 정치권에서 가리지 못하고 무작정 제소한다"며 "정치인들이 정치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고소, 고발만 남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마지막 지적 사항인 내로남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인사 내로남불, 재정 내로남불, 입법 내로남불, 적폐 청산 내로남불, 이재명 대표 내로남불, 민주주의 타령 내로남불을 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믿을 信' 한 자에서 출발해야 한다. 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가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 국회가 '신'을 회복하는 것이 곧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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