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3분기부터 증가…내년 매출 8.2조 목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건축자재 가격의 상승 등 물가 압력의 여파로 DL이앤씨가 지난해 절반 수준의 실적에 그쳤다.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매출 7조4968억원, 영업이익 49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7%, 48.15% 감소한 수치다.
연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부터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률은 6.6%(별도 기준 7.6%)로 건설업종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4분기에만 4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1조894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부문은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6조328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DL이앤씨는 재무구조 역시 탄탄한 편이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작년 말 연결 부채비율은 91%로 전년 말(93%) 대비 개선됐다. 순현금은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올해 매출 8조2000억원, 신규 수주 14조4000억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9.4%, 21.1% 증가한 규모다. 주택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국내외 플랜트 부문에서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설업종 전반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