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중국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인 남서부 쓰촨성이 미혼자에게도 자녀 양육을 허용하고 기혼자가 제공받는 출산 관련 혜택을 동등하게 부여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15일부터 자녀를 원하는 모든 개인과 결혼한 부부는 현지 정부에 자녀를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 자녀 수에는 제한이 없다고 쓰촨성 보건위원회가 발표했다.
쓰촨성 보건위는 이 조치에 대해 "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인구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각 지방 당국에 자녀를 등록한 경우, 출산한 여성에게 육아 휴직 기간에 임금을 제공하고 출산과 관련해 의료보험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결혼 증명서'를 제출해야한다.
이에 쓰촨성 당국은 다음달 15일부터 '결혼 증명서'가 없는 자녀를 둔 싱글 남녀에게도 자녀 출산과 관련해 제공되는 다양한 양육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쓰촨성에서는 오직 결혼한 부부에 한해 두 자녀까지만 자녀를 등록할 수 있었다.
중국 화이안시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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