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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문·공식방문·실무방문·사적방문 의전은 뭐가 다를까?

기사입력 : 2023년01월22일 06:22

최종수정 : 2023년01월22일 06:22

외교부 "국빈은 국가원수·행정수반만 대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국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하면서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국과 UAE가 1980년에 수교한 이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모두 UAE를 방문했지만 모두 공식방문이었다.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의 차이는 뭘까?

[서울=뉴스핌]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5 photo@newspim.com

외교부 의전장실에 따르면 외빈(외국 귀빈)의 방문 형태는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으로 구분된다.

외교부는 외빈을 국가원수·실권형 총리(행정부 수반)·일반 총리·외교부 장관으로 구분하는데, 국빈방문 접수는 국가원수 및 실권형 총리만을 대상으로 한정한다.

실권형 총리와 일반 총리는 영국이나 일본처럼 행정부 수반으로 인사권 등 실권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나뉜다. 즉 왕이나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인 국가의 총리나 부통령, 왕세자는 일반 총리급으로 분류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빈방문 접수는 외빈의 재임 기간 중 1회에 한함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외빈이 재선 또는 변경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재차 국빈방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빈 영접구분 및 예우 지침'에 따라 국빈으로 방문하는 외빈에게는 최고의 예우를 제공한다"며 "동일한 외빈일 경우에도 접수의 격이 '국빈방문'일 경우 보다 높은 수준의 의전을 제공하며 방문 일정 역시 달라진다"고 소개했다.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의 의전 차이 [자료=외교부]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의 가장 큰 차이는 공식 환영식과 예포, 공식연회(국빈방문은 대통령 만찬), 가로기(정상회담 장소 주변 도로에 휘날리는 외빈국 국기) 등이다.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외빈의 경우 통상적으로 ▲공식환영식 ▲현충탑 헌화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의 일정이 포함되며, 양국관계와 방문국 특성 등을 감안한 다양한 일정이 준비된다.

공식방문은 예포 발사 행사를 생략하는 등 국빈방문에 비해 의전 절차가 다소 간소화되지만 정상회담이나 공식오·만찬은 열리는 게 보통이다.

물론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일 때도 외빈의 중요도에 따라 국빈방문 이상의 의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공식 방문이었지만, 국빈에 준하는 의전이 제공됐다.

실무방문은 의전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의전행사가 공식방문보다 더 많이 생략되며 정상회담도 격식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환담 형태로 간소화된다.

사적방문은 말 그대로 개인적인 방문이다. 일반적으로 외교부 의전장실이 직접 관여하지 않고 해당 지역국에서 담당하지만 외빈의 중요도 및 공식일정에 따라 의전실이 관여하는 사례도 있다. 일례로 2008년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방한했을 때 대통령 환담이 있었으며, 공항 도착행사부터 의전실이 챙겼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경우 1년에 1~2차례만 국빈방문을 허용한다.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도착했을 때 공항에 도열병을 배치하고 21발의 예포를 쏘는 환영식을 개최하며, 국빈환영만찬과 상하원 합동연설도 개최한다.

한국 사례를 살펴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들은 임기 중 3~5회 미국을 방문했으며 국빈방문은 대부분 한 차례씩 있었다. 첫 방미 일정을 국빈방문으로 소화한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1998년 6월)이 유일했으며, 임기 중 세 차례 미국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빈방문 없이 실무방문으로만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최초로 국빈방문한 UAE의 의전은 어땠을까?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윤 대통령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가 영공에 진입했을 때 UAE 공군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으로 맞이했다. UAE 측은 또 현대차 제네시스 G90을 여러 대 사들여 한국 공식 수행원들 의전 차량으로 제공했다.

대통령실은 또 지난 15일 한·UAE 정상회담에 앞서 성대하게 개최한 공식 환영식에서 80기 기마병과 100기 낙타병이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낙타는 사막을 함께 건너는 동반자를 의미한다며 UAE 측이 외빈 환영에 낙타병을 대규모로 도열시킨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부 관료와 주요 경제인들이 참석한 130명 규모 국빈 오찬은 공식방문 때보다 두 배 가량 큰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을 최초로 국빈방문한 외빈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이다.

당시 푹 주석의 국빈방문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환담,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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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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