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최고수준 발전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Qasr Al Watan)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0번째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한 후 UAE 정부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일정은 공식 환영식에 이어 확대회담과 단독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식에서는 기마병 호위, 예포 발사(21발), UAE 공군 곡예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 UAE 측의 각별한 환대가 있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뒤이어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으로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특히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이날 양국은 정상 임석 하에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위산업, 기후변화 분야 총 1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 목록은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MOU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넷 제로(Net Zero) 가속화 프로그램 MOU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MOU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도시 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분야 MOU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중소기업 및 혁신 분야 협력 MOU ▲수자원 분야 협력 MOU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한국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의 금융협력 MOU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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