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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UAE 국빈 방문 마무리…'300억 달러·MOU 48건' 성과 새겼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17일 16:04

최종수정 : 2023년01월17일 16:04

"韓에 대한 신뢰로 투자 결심"…UAE 역사상 최대
정상 간 유대 다져..."양국 관계 발전 의지 확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새해 첫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순방 전부터 투자 유치와 협력 등 경제 외교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원)의 투자 약속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2박 3일 간 UAE에 머무르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 아크부대, 바라카 원전 방문, 기업인 만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6 photo@newspim.com

◆ UAE "韓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UAE 역사상 최대 규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는 중동 지역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인 UAE 관계를 최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양 정상 의지를 확인하고 행동으로 뒷받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에너지, 원자력, 투자, 방산 같은 핵심 분야 넘어 수소산업,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분야 등을 포괄해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된 MOU 13건 포함 50건 가까운 약정과 계약이 체결돼 양국 미래의 틀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마친 후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는 UAE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결정은 양 정상 간 공동성명에도 명시됐는데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회담 이후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주로 우리 기업들을 지칭한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심지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봤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이번 만남을 통해 도출해낸 가시적 성과 외에도 정상 간 유대를 굳건히 했다. 김 실장은 "어제 당초 100분 간 예정됐던 공식일정 시간을 넘겨 3시간 이상에 걸쳐 소화했으며 오늘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바라카원전 동행까지 이틀 동안 많은 시간 보내면서 100년을 함께하는 경제국으로의 신뢰, 우정을 다졌다"고 말했다.

순방 사흘째에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을 계기로 양측은 최소 61억 달러 규모, 24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방문 기간 중 체결된 협력 MOU는 정상회담 계기 13건, 개별적 체결 11건, 비즈니스 포럼 계기 24건 등 총 48건에 달한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경제 분야 성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와 전방위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300억 달러 투자유치와 48건의 MOU 등 규모와 성과 면에서 역대 최대"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중동 붐 원년의 첫걸음을 내딛고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로 복합위기를 극복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1.16 photo@newspim.com

◆ 양국 수교 이래 최초 국빈방문...UAE, 최고 예우 갖춰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이뤄진 만큼 UAE측 역시 격식에 맞춰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먼저 우리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UAE 전투기 4대가 나서 에스코트했다. 이는 UAE 방문 이래 최초로 있는 일이다. 이후 국빈의 격식에 맞게 의전과 경호인력, 차량이 제공됐다.

특히 아부다비 시내 도로변에 다수의 양국 가로기가 게양됐으며 대통령궁에는 태극 무늬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푸른색 조명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통령 공식 행사궁인 알와탄궁 중 메인 궁궐(The Great Hall)에서 행사가 개최됐으며 환영식에서는 낙타병이 도열됐으며 함께 진행된 에어쇼에서는 태극무늬의 붉은색과 푸른색의 비행운을 생성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낙타는 UAE에서 사막을 함께 건너는 동반자를 의미한다"며 "UAE로서도 외빈에 최초로 낙타병을 도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와탄궁 야외에는 특별무대와 오찬장이 설치됐는데 이 곳에서 130명 규모의 오찬이 개최됐으며 이는 공식 방문시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큰 규모라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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