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념 대립구도 넘어 합의 정치 가능해질 것"
"여야, 기득권 버리고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주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대선거구제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한 뒤 "이를 계기로 우리 국회가 선거제도 개편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2.03.31 leehs@newspim.com |
유 전 의원은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는 정치가 양 극단으로 치닫고 적대적 대결에 매몰되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면 우리 정치가 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과 이념의 대립구도를 넘어 보수도 호남에서 진보도 영남에서 국민을 대변하고,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제안을 환영하며 여와 야가 기득권을 버리고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년 정치개혁의 화두로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꺼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날 "3월 중순까지 내년에 시행할 총선의 선거제도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중대선거구제 개혁 의지를 밝혔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는 1개 지역구에서 1명의 의원을 뽑는 방식(소선거구제)이다.
이에 비해 중대선거구제는 1개 지역구에서 2~3인의 의원을 선출한다. 사표(死票)를 최소화하고 군소 정당이나 신생 정당도 의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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