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1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대통령이 취임하며 공식적인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왼쪽) 부부와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오른쪽) 부부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플라날토 궁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1.01 nylee54@newspim.com |
2003~2006년과 2007~2010년 두 번 연속 브라질을 이끌었던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실시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 승리하며 12년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다.
이날 5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권리와 주권, 발전 등 우리나라가 쌓아올린 탑이 무너졌다"며 이 탑을 다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룰라 대통령은 권위주의 성향의 보우소나루 직전 정부를 겨냥한 듯 "독재는 더 이상 없다. 시련을 이겨내고 찾아온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강화를 다짐했다.
또한 경제 발전에 대해서는 "가난한 브라질인들의 삶을 개선하고, 인종 및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마존 열대우림에서의 삼림 벌채를 제로(0)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플라날토 궁전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은 2003년~2010년 이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2023.01.02 nylee54@newspim.com |
이날 보우소나루는 룰라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가족들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고 귀국 날짜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결선에서 1.8%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보우소나루 측은 아직도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 역시 두 달 넘게 대선 불복 시위를 지속하며 군부에 쿠데타를 요구하고 있다.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28일 취임식에 앞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예방 조치로 취임식 다음날인 2일까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총기 소지 금지를 명령했다. 룰라 대통령의 취임식 보안을 위해 브라질 당국은 80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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