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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룰라] ③둘로 쪼개진 브라질, 통합 없으면 '룰라 마법'도 물거품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15:58

최종수정 : 2022년11월01일 16:15

룰라, 당선 첫 일성은 "통합과 화해"
'51대 49' 극심한 분열 극복 못하면 룰라 정부도 험난
중남미 대륙 좌파 정부 일색...브라질이 정점
중남미 두고 미국과 중국 경쟁 갈수록 치열할 듯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7)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임한 뒤 퇴임했던 룰라 당선인은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룰라 당선인은 선거 승리에 도취할 겨를이 없어 보인다. 그의 앞에는 극도로 분열된 브라질을 통합하고 엄습해오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자신의 진보 어젠다를 추구해야 하는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어게인 룰라] 글싣는 순서

1. 경제 해결사, 부자 증세와 '보우사 파밀리아'의 부활
2. '핫'한 투자처 브라질, 헤알화·증시 강세 쭉 간다
3. 둘로 쪼개진 브라질, 통합 없으면 '룰라 마법'도 물거품

국제정치적으로도 룰라의 재집권은 최근 중남미 대륙을 휩쓰는 좌파 정부 물결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향후 브라질과 중남미를 겨냥한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경쟁과 대결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 둘로 쪼개진 브라질...통합 없으면 '룰라 마법'도 물거품 

룰라 당선인은 결선 투표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국민들에게 '통합'을 호소했다. 그는 당선 확정 후 트위터를 통해 "두 개의 브라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이고, 하나의 국민이며 위대한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취임하면 자신에게 투표한 이들 뿐 아니라 2억1500만명의 브라질 국민 전체를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분열상은 이번 투표 결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룰라는 당초 지난 2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48.4% 득표에 그쳤고, 지난 4년간 극우 보수 노선을 펼쳐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4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0일 결선 투표에서도 룰라 당선인은 50.9%를 득표, 49.1%를 확보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간신히 물리쳤다. 그야말로 '51대 49'의 초접전이었다. 룰라가 당선이 됐지만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는 여전히 그의 리더십과 진보 좌파 정책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10년이 넘는 공백과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2010년 퇴임 당시까지 룰라의 지지율이 8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결집했던 예전의 브라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1일 오후까지도 승복 선언을 내놓지 않았고 룰라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도 걸지 않았다. 

취재진 앞에 엄지 들어 보이는 루이스 아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2022.10.30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우소나루 대통령 캠프와 지지자들은 선거 운동기간 상대방이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있고, 룰라는 '공산주의자'이며 '갱단의 두목', '사탄의 숭배자'라고 비난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선거 불복'을 시사하고 지자자들이 이에 가세할 경우 브라질은 엄청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로 브라질 주요 도시 플라날티나 등에서 친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과격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정권을 승계해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은 잇딴 실책과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지지율이 급락했고, 급기야 지난 2016년 탄핵됐다. 

이를 계기로 집권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존의 좌파 정부 정책과 정반대인 극우 포퓰리즘을 앞세워 지지자들을 결집해 나갔다. 이로 인해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게 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스스로도 트럼프를 추종자임을 공언해왔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사회와 정치권은 분열과 반목은 당장 치유가 힘들 정도로 심화됐다는 평가다.    

룰라 당선인이 당선 확정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브라질 국민들에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자고 거듭 호소한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룰라 당선인이 보우소나루 대통령 치하에서 심각하게 분열된 브라질 사회와 국민 통합을 약속하면서 빈곤층 지원 확대 등을 공약을 내걸었지만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브라질 의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가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여소야대' 구도다. 향후 룰라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의회 권력을 장악한 우파와 갈등과 충돌이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룰라 당선인이 브라질의 극심한 분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먼저 이뤄내지 못하면, 다수의 저속득층  보호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국제신뢰 관계 회복이라는 핵심 공약도 지켜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거 패배에 항의해 타이어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남미를 뒤덮은 좌파 정부...美 뒷마당 지키기 고심

이번 브라질 대선 결과가 나오자 외신들은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가 좌파 정부 일색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수년 사이에 멕시코,아르헨티나, 페루, 칠레에서 좌파 정부가 출범했고 지난 6월에는 콜롬비아에서도 사상 첫 좌파 대통령이 선출됐다.

브라질은 질적이나 양적으로도 '남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이번 대선을 통해 룰라의 복귀와 함께 좌파 정부가 다시 출범하게 되면서 중남미 대륙 대부분 지역에서 좌파 정부가 수립됐다. 룰라의 복귀가 화룡정점이 된 셈이다.  

중남미 대륙에서 좌파 정부 바람은 지난 2000년을 전후해 거세게 일었다. 1990년대 베네수엘라를 필두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서 빈부 격차 해소와 무상 공급 등 사회안전망 확대를 내세운 좌파 정부가 속속 들어섰다. 당시에도 2003년 1월 브라질에 룰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남미 대륙에서의 좌파 열풍은 절정을 이뤘다. 

다만 풍부한 석유자원을 배경으로 과격한 국유화와 사회 평등· 복지 정책을 추진했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정권과 달리 대부분의 남미 좌파 정부는 분배를 강조하는 진보 정책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시 좌파 물결은 붉은 색이 아닌 '분홍 물결(Pink Tide)로 불렸다.

남미 좌파의 대부였던 룰라의 귀환으로 남미 대륙은 20년만에 다시 분홍 물결이 최고조에 이른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변의 좌파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지만, 룰라 당선인의 복귀로 브라질이 남미 대륙 좌파 블럭의 맹주로 등극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결속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으로선 분홍색으로 변해버린 중남미 대륙 정책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은 그동안 중남미 지역은 자신들의 뒷마당으로 치부하며 사실상 관리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과거 국제적 지탄을 받으면서도 중남미에서의 좌파 정부 확산을 막기 위해 군사 쿠데타를 지원하거나 민주화 운동 세력 탄압을 외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중남미 대륙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좌파 정부가 속속 들어서면서 미국 정부는 이들과의 관계 재설정과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물론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좌파 정부를 단순히 '반미 성향'으로 치부할 수도 없다. 이들 정부의 성격이 실용적 진보 정권에 가깝고, 이들 역시 원만한 국제 사회 협력 속에 경제 위기 극복과 경제 발전 등을 추진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룰라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자유롭고 공정하고 믿을만한 선거를 거쳐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여러 달, 여러 해 동안 양국 사이의 협력을 계속 해 나가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룰라 정부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민주적이고 번영하고 공정한 질서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우호 관계 설정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 중남미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결 본격화

브라질의 룰라 정부의 출범과 남미에서의 좌파 정부 약진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들어 남미 대륙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미국을 대체하는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중국과 중남미 국가와의 교역은 지난 2000년 100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무역 규모는 4510억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20년 사이에 45배가 넘게 팽창한 것이다.

중국은 무역 뿐만 아니라 최근 중남미 각국의 주요 사회간접 자본과 첨단 산업에 필요한 희토류 등 광물 투자도 크게 늘려가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중국이 장악한 전기차 배터리 원료 공급망을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대체하려고 황급히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중국은 브라질을 남미 공략의 허브로 삼아 집중 투자해왔다.지난해 중국의 전세계 대외 투자 가운데 브라질 투자 비중이 13.6%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구나 룰라 당선인의 복귀로 국제사회에서 브릭스(BRICS)도 다시 주목을 받고있다. BRICS는 브라질과 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신흥국 협의체의 성격으로 출범했지만 미국과 서방 중심의 국제사회 주도권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도 지녔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는 BRICS를 중요한 대미 견제 지렛대로 활용해왔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와 유엔이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해왔지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이 이에 한발 물러서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룰라 당선인은 과거 재임시절 BRICS 강화하고 이를 주도해왔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란 관점에서 향후 BRICS도 무시할 수 없는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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