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공동 창업자 신현성(37)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등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 전 대표를 포함한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루나와 테라(UST) 연쇄 폭락 쇼크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과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선 지난 12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258조원)가 증발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13일 오전 9시40분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2022.05.13 mironj19@newspim.com |
8명 중 신 전 대표를 포함한 4명은 초기 투자자, 나머지 4명은 테라·루나 기술 개발 핵심인력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국내에 체류 중이다.
특히 신 전 대표는 사전 발행된 루나를 보유하다가 가격이 올랐을 때 고점에서 매도해 1400억원대 부정수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테라와 루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별도 회사인 차이코퍼레이션의 고객정보와 자금을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받는다.
신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신 전 대표 측은 입장문을 통해 "폭락 사태 2년 전에 이미 퇴사해 관련이 없다"며 "폭락 중에 자발적으로 귀국하여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에 협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신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전 대표의 1400억원 규모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에서 인용된 바 있다. 기소 전 추징보전은 피의자를 기소하기 앞서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동결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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