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현성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를 소환 조사한다. 이에 신씨 측은 "테라폼랩스 경영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게 이번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루나와 테라(UST) 연쇄 폭락 쇼크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과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선 지난 12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258조원)가 증발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13일 오전 9시40분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2022.05.13 mironj19@newspim.com |
신씨는 사전 발행된 루나를 보유하다가 가격이 올랐을 때 고점에서 매도해 1400억원대 부정수익을 거둔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고 있다.
또 테라와 루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별도 회사인 차이코퍼레이션의 고객정보와 자금을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받는다.
특히 검찰은 테라·루나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자전거래 등 시세조작으로 루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신씨가 이를 알았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신씨 측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신씨는 2020년 3월 권 대표와 결별한 후 테라폼랩스 경영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씨가 루나를 고점에 처분해 수익을 실현했다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을 거두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해 오해가 없도록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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