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어제부터 양일간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31일 오전 8시 31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2.25포인트(0.11%) 내린 1만1319.75달러를, E-미니 S&P500 선물은 3.75포인트(0.10%) 빠진 3862.25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3만2639.00달러로 0.14% 하락 중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달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차기 금리 인상폭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날 FOMC 이후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몇 달 미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바클레이즈의 엠마뉴엘 카우 전략가는 CNBC에 "연말까지 미 증시의 랠리가 이어질지 여부는 이날 연준이 '피벗(정책 방향 전환)' 발언을 내놓는 지에 달렸다면서 "매파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늦기 전에 나도 빨리 합류해야겠다'라는 포모(FOMO)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는 강세장의 시작을 위한 전제조건이었다면서도 지금이 그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일 뉴욕증시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 지표와 그로 인한 연준의 긴축 지속 경계감에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S&P500지수는 0.41%, 나스닥 종합지수는 0.89% 내리며 장을 마쳤다.
미 노동부가 1일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70만 건으로 8월 기록한 1030만 건보다 증가했다. 팩트셋 추정치 985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연준이 노동시장 단서를 찾기 위해 주목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비율은 8월 1.7명으로 떨어졌다가 9월 1.9명으로 다시 올랐다.
오는 12월 50bp 인상 기대감을 조금씩 키우며 상승 흐름을 보이던 증시는 강력한 노동시장 신호가 나온 뒤 즉각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강한 기업들의 노동 수요는 추가 인건비 상승을 초래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50.0을 소폭 웃돌았으나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유지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브렌트 슈트는 "제조업 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을 제외하고는) 시장 내 강력한 부분을 찾을 수가 없으며, (긴축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는) 고용지표가 빨리 둔화되길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에 비친 CVS 헬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개장 전 CVS 헬스(종목명:CVS)의 주가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반면 화장품 제조사인 에스티 로더(EL)의 주가는 9% 넘게 급락 중이다. 회사의 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달러화 강세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를 이유로 예상보다 악화된 실적 전망을 내놓은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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