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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박소율, 'MVP' 꺾었다...뉴스핌 GAM배 바둑 본선 멤버 확정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22:11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08:24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날 15세 김민서 2단이 본선에 오른데 이어 '18세' 박소율이 올 '여자리그 MVP' 조승아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연이은 이변속에 뉴스핌 GAM배 첫 대회 본선에 오를 선수들이 모두 결정됐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조승아(오른쪽)과 박소율의 대국 장면. 2022.10.27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소율 3단. 2022.10.27 fineview@newspim.com

2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뉴스핌 GAM배 제1회 여자바둑최강전 예선 결승에서 김은지 3단과 박소율 3단이 각각 권효진 7단과 조승아 5단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김은지 3단은 2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박소율 3단은 21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의외의 패를 안은 조승아는 "초반에 제가 연구하지 못한 입구 모양의 수가 나왔다. 딱 보자마자 엄청 좋은 수 같아 보여 초반에 계속 안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지막 싸움 부분에서 그냥 좀 물러나고 됐어야 했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승아가 깜짝 놀란 수는 다름아닌 AI가 알려준 수였다. 박소율은 "그 수는 인공지능에 처음에는 안 뜨는 수다. 그게 찍으면 올라가는 수다.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박소율은 10대 답게 아는 선배 언니 등과 함께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뀌뜸했다.

이어 박소율은 "(예선 결승전서) 조승아 언니와 맞붙게돼 대진운이 안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대회 진행 방식이 재밌어 보여서 참가해보고 싶었는데 이기게 돼 좋다. 이젠 준비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소율은 늦깎이로 바둑에 입문했다. 초등학교 4학년에 돌을 잡은 그의 계기도 운명같다. 이에대해  그는 "기타를 배우려 했다가 (착각해) 바둑 교실을 간게 인연이 됐다"라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조승아 5단(왼쪽)과 김은지 3단의 대국. 2022.10.27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본선에 진출한 김은지 3단. 2022.10.27 fineview@newspim.com

권효진을 꺾은 김은지 역시 "상대의 착각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은 것 같다. 그냥 제대로 두셨으면 제가 거의 받을 것 같았다"라며 "본선에서 팀에 도움이 돼 우승하고 싶다. 또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과 함께 세계 대회 정상도 오르고 싶다"라고 했다.

앞서 2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 다른 예선 결승에서는 김윤영 5단이 김은선 6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김민서 2단이 김혜민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정·오유진 9단, 김채영 7단이 본선 시드를 받고 김윤영 5단, 김은지·박소율 3단, 김민서 2단이 예선을 통과한 가운데 허서현 3단이 후원사 시드인 와일드카드를 받아 마지막 본선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뉴스핌 GAM배 여자바둑최강전은 최정 팀과 오유진 팀으로 나눠 8명의 선수가 4대 4 단체 대항전으로 승부를 펼친다.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이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하며, 두 사람을 제외한 랭킹 상위자 2명은 분산 배치돼 랭킹이 가장 높은 김채영 9단이 오유진 팀으로, 김은지 3단이 최정 팀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다. 김윤영 5단, 박소율·허서현 3단, 김민서 2단은 내달 2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추첨을 통해 소속팀을 결정한다.

본선은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1라운드와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벌어지는 2라운드로 치러지며 승수의 합이 많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동률일 경우 2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펼쳐지는 주장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다. 본선 모든 경기는 오후 7시부터 바둑TV와 유튜브,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뉴스통신사 뉴스핌(대표이사 민병복)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뉴스핌 GAM배 제1회 여자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 뉴스핌 GAM배 본선 진출자 (총 8명)

▲최정, 오유진, 김채영, 김은지, 김윤영, 허서현, 김민서, 박소율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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