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재추진하기로 하자 법원이 6일(현지시간) 인수 계약 강제 이행 관련 소송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재판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 측이 트위터 인수 절차를 재개하기로 한 상황에서 인수 계약을 강제하는 법적 소송은 의미가 없다며 법원에 소송 중단을 요청하자 나왔다.
다만 법원은 머스크 CEO가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28일 저녁 5시(한국시간 29일 오전 6시)까지 트위터에 인수 계약금을 보내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에 재판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통보했다.
트위터는 성명에서 "우리는 10월 28일까지 주당 54.20달러에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짓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머스크가 약속한 인수 계약금을 제때 마련할 수 있느냐다. 주요 은행들은 계약금의 약 28% 정도인 125억달러 대출을 약속했는데 머스크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래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슈왑 금융 리서치 센터(SCFR)의 랜디 프레더릭 트레이딩·파생상품 부문 이사는 "머스크가 실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인수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 측은 트위터에 당초 제시한 가격의 30% 인하를 요구했지만 트위터가 거부했고 다시 10% 인하를 제안했지만 또 거절 당했다. 이에 머스크 측은 원래 합의한 가격에 인수를 재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계정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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