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에 2톤급 벙커버스터(지하 시설 타격용 유도탄) 여러 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 계정을 통해 "몇시간 전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측 해안선에 위치한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2267kg)급 심층 관통탄을 여러 발 성공적으로 투하했다"며 "이들 기지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수송에 위협이 됐었다"고 밝혔다.
미군 관계자는 CNN에 투하된 폭탄은 지난 2021년 처음 공된 'GBU-72 어드밴스드 5K 페네트레이터(GBU-72 Advanced 5K Penetrator)'라고 설명했다.
GBU-72는 지하 깊숙이 매설된 견고한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됐다. 레이저 유도 방식이 아닌 GPS 유도방식이라 기상 악화에도 목표물을 맞출 수 있다.
미군의 이번 벙커버스터 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들의 도움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후 이뤄졌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 한국, 일본, 중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 공동 선박 호위에 나서자고 했다.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분노하며 "(동맹들이) 중대한 시험에서 낙제했다. 미국은 동맹들의 불이행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하며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이 발언은 '이란에서 지상 작전 전개가 베트남전과 같은 수렁이 될 수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답변하면서 나왔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