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수주 주도 '전략통' 전면에…AI 반도체 대응 강화
[수원=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김용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 재편에 나섰다. 이사회 규모를 축소하면서도 사외이사 과반 구조를 유지해 독립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김용관 후보 선임 배경으로 "AI·로봇 시장 확대에 대응해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미국 테일러 공장과 관련해 고객사와의 수주 협상을 주도하며 장기 계약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된다. 전영현 부회장은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반도체 사업 신뢰 구축에 기여했고, 대내외 요구를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전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 송재혁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3인이다.
이번 김용관 사장 선임으로 송재혁 CTO는 사내이사 자리에서 내려온다. 사내이사 인원은 3명으로 유지된다.
이사회 구성 변화에 대한 주주 질의도 이어졌다. 일부 주주는 사내이사 추가 선임이 이사회 확대나 내부 권한 구조 변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 부회장은 "이사 선임은 추가가 아닌 교체"라며 "유명희 이사와 송재혁 이사가 사임하고 김용관 후보가 선임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번 안건이 가결될 경우 사내이사는 기존 3명을 유지하며, 사외이사는 1명 줄어든 5명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전체 이사회 규모는 기존 9명에서 8명으로 축소된다.
사외이사 축소에 따른 견제 기능 약화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전 부회장은 "감사위원인 유명희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신규 후보를 검토했으나 시간 제약과 후보 개인 사정 등으로 선임이 어려웠다"며 "대신 기존 사외이사인 허은영 이사를 감사위원으로 분리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가 8인 체제로 변경되더라도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으로 과반 요건을 충족한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과 독립성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고 2020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운영하고 있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에도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을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해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