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인턴기자 = 네이버는 4일 미국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인 포쉬마크(Poshmark) 인수를 결정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포쉬마크는 사용자 중 80%가 북미 MZ 세대이고, 글로벌 C2C 패션 플랫폼 1위 사업자"라며 "네이버가 갖고 있는 기술과 인적 네트워크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C2C, 그리고 패션 커머스라고 판단하니 포쉬마크가 독보적 인수 대상이 됐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사용자들이 패션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고 결국엔 판매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AI, 머신러닝, 라이브 커머스, 스마트 렌즈 등 네이버의 우수한 기술력을 도입해 포쉬마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포쉬마크의 2021년 거래액은 18억 달러(약 2조 6천억원)로 연간 27% 이상 성장했고 매출액은 3억 3000만 달러(약 4700억원)로 연간 24% 이상 성장했다"며 "거래액과 매출액 모두 과거 3개년 연평균 25%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연평균 20% 수준의 빠른 성장이 전망되는 북미 이커머스 시장 내 패션 분야에서 1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포쉬마크 창업자 겸 CEO인 마시니 찬드라는 "저희가 이 파트너십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네이버의 깊이 있는 기술 때문이다"이라며 "검색, 머신러닝, 라이브 스트리밍 등에 대한 기술들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달러(약 2만5651원), 순기업가치 12억달러(약 1조7196억원)로 평가했고, 인수는 내년 1분기 내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는 미국 1위 패션 플랫폼으로 C2C(Customer to Customer, 소비자 간 거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판매와 소비가 이뤄진다. 2011년에 설립돼 총 8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포쉬마크에 접속한 사진. [사진=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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