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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시황 끝났다"…증권사, 비상경영 돌입

기사입력 : 2022년09월21일 10:42

최종수정 : 2022년09월21일 13:05

이베트스‧다올투자증권, 선제적 리스크 관리 나서
부동산 PF 연체율 급증…지난해 말 대비 16.4%↑
팬더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거래대금
국내 증권사들 잇따라 비상경영 논의 착수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주식거래 대금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3분기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증권사들이 리스크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최악은 피하자"…증권사, 비상경영 선포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임원 월급 중 20%의 지급을 유보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이베스트는 ▲임원 월 급여 중 20%가 지급 유보 ▲업무추진비가 삭감(지원 부문 30%, 영업 부문 20%) 등 공표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올 들어 펼쳐진 하락장에 대응해 상반기 임원회의에서 비상경영 기조를 선포하고 전사적인 긴축 경영에 돌입한 바 있다.

증권사들의 비상경영 선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액 증가와 연체율이 높아짐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부동산 및 구조화금융 딜로 이익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한 곳 중 하나다. 부동산금융이 핵심인 IB 부문의 영업순수익은 2020년 643억원에서 2021년 118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수익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9%에서 26%로 대폭 늘었다.

다올투자증권도 역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이익 의존도가 큰 증권사 중 하나다. 부동산금융이 핵심인 IB 부문이 전체 영업순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까이 된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대출을 실행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PF 대출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체 잔액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증권사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4조 17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3월 말 기준 1968억원으로 지난해 말 1691억원보다 1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3.7%에서 1.0% 포인트 늘어 4.7%에 달했다. 카드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289억원으로 지난해 말(917억원)의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5%에서 0.9%로 늘었다.

부동산 PF 대출은 부동산 경기가 호황인 시기에는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이 침체될 경우 부실 위험이 커진다.

특히 금리 인상기가 본격화하면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강조하는 등 부동산 PF 대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및 건전성 관리 등도 지속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증권사별 부동산 PF 익스포저 현황. [자료=한국기업평가]유명환 기자 = 2022.09.15 ymh7536@newspim.com

◆ 얼어붙은 투자심리…"3분기 실적 하락 불가피"

대형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감소와 시황 악화 등을 우려해 비상경영체제를 검토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재정건전성까지 위협받고 있지는 않지만, 대외 변수가 산적한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상경영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현재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 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20조6542억원)까지만 해도 20조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연초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서며 긴축에 돌입하자 증시가 고꾸라지기 시작했고, 매크로(거시경제) 악화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증시 거래대금도 하락 세에 접어들었다.

실제 올해 2월 18조 6619억원으로 2020년 3월(18조4953억원) 이후 23개월 만에 10조원대로 떨어지면서 현재까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거래대금 감소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감소세를 보이던 증시 거래대금이 9월 들어서도(1~7일) 일평균 15조4000억원(코스피+코스닥+ETF)에 그쳤다고 짚었다. 이는 팬데믹 쇼크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증시 거래대금은 팬데믹 직후부터 급증하여 2021년 1월에는 일평균 47조8000억원의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감소세다.

거래대금 감소에는 증시 부진으로 인한 시가총액 감소도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거래 회전율의 하락이라고 봤다.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회전율 (연환산 거래대금·시가총액)은 작년 연평균 286%에 달하기도 했으나, 매월 하락세를 보인 결과 9월에는 164%로 하락했다. 164%는 과거 20년간 평균치(195%)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거래 대금 감소로 인해 최근 2년간 초호황을 맞았던 증권사들의 실적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증권사 실적은 대부분 위축됐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실적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업체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512억원, 당기 순이익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1%, 60.9% 줄었다.

하반기 상황도 녹록지 않은 만큼 다른 증권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한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비상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에 공감하고 비상경영 돌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증시 악화가 장기간 이어질 것에 대해 각사들이 비상경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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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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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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