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2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7일 밝혔다.
발행 물량은 ▲2년물(발행금리 4.059%) 10억달러 ▲5년물(4.348%) 10억달러 ▲10년물(4.542%) 5억달러 등이다.
수은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채권을 발행했다. 국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발생에 따른 각국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상황이었다. 지난 1년 동안 국제 채권시장 투자적격등급 기관 발행 규모도 전년 대비 22% 줄었다.
수은은 여름휴가 종료와 주춤했던 채권 발행이 본격화하는 이번 주를 적기로 보고 채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수은은 지난 1월 한국물 사상 최대 규모인 글로벌본드 30억달러를 발행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발행했다.
수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본격화와 세계경제 침체 우려로 외화 채권 발행이 위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낸 점은 수은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성공적인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한국물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국내 기관들의 외화 채권 발행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사진=한국수출입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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