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아래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9월 6일 오전 9시 18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0% 내린 1만98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 상승한 1630.90달러를 기록 중이다.
간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두고 '대규모 항복'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오안다 분석가 크레이그 얼람은 "비트코인이 2만달러 부근에서 계속 버티고 있지만 리스크 회피 심리가 또 한번 시장을 휩쓴다면 제대로 시험에 들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서 가격이 크게 밀리면 지난 6월 저점인 1만7500달러 부근을 시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얼람은 "단기적으로 리스크 심리는 좋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최근 뉴욕증시를 강타한 매도세와 강달러를 버텨냈지만 오랫동안 좁은 범위에서 거래돼 왔기 때문에 언제든지 항복(capitulation)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슬람은 이어 항복이 발생하면 매도세가 매우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1만8000달러나 1만5000달러선이 아닌 1만2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드도 "이대로 가면 1만7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단숨에 1만9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격 반등 전망도 여전하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들은 퓨엘 멀티플(Puell Multiple)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를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퓨엘 멀티플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일일 채굴 총량과 특정 시점에서 최근 365일의 평균 채굴 총량을 나누어 매수, 매도 시점을 예측하는 지표로, 해당 지표가 0.5 아래로 내려가면 매수 신호로 읽힌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들은 이 지표가 그린존에 진입했고, 이는 앞으로 수 주 동안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