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노동 시장 수요가 강력하긴 하나 공급을 가로막을 제약들이 남아 있다고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각) 보먼 이사는 아칸소주 여성위원회 연설에서 강력한 임금 상승세나 낮은 실업률은 분명 근로자들을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요인이지만 향후 노동자 공급을 불확실하게 하는 제약 요인이 있어 앞으로 노동 시장 참여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2022.08.08 koinwon@newspim.com |
지난 두 번의 회의에서 75bp(1bp=0.01%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연이어 취하는 등 40년래 최고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연준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고 있는데, 연준 관계자들은 견실한 노동시장이 이러한 긴축 여파를 견뎌낼 만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가자들은 당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라는 점에 주목, 전원이 기준금리 목표 범위 0.75%p 인상에 동의했다.
다만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와 향후 통화 긴축 정도는 경제 지표와 전망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으며, 어느 시점에는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평가했다.
의사록 공개 직후 나온 이날 보먼 이사 발언에서 금리 수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보먼 이사는 연방 팬데믹 실업지원과 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근로 의욕을 꺾는다면서 "정부의 관대한 지원이 나오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을 시장으로 복귀시킬 마술봉 같은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업지원보다는 직업 훈련이나 민간부문 고용 지원 등과 같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더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먼 이사는 지난달 금리 결정 후 이달 초 예상보다 강력한 7월 고용동향이 나온 뒤 오는 9월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