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동학대 112신고 2만6048건
가정 내에서 발생은 같은 기간 9983건
"예산과 시스템 뒷받침, 적극 조치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가운데 가정 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아동학대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총 8만2423건에 달하고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세부적으로 ▲2017년 1만2619건 ▲2018년 1만2853건 ▲2019년 1만4484건 ▲2020년 1만6149건 ▲2021년 2만6048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아동학대 112 신고 건수는 79.8%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아동학대 장소별 검거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가정 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지난해 9983건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3457건보다 2.9배 증가했다.
최 의원은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급증하는 등 아동학대의 심각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으로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 아동학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아동학대 예방과 근절, 사후관리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예산과 시스템이 뒷받침되고 아동학대의 비극을 멈추기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아동학대 가해자 유형별 검거인원은 총 1만2725명이다.
▲부모가 1만546명(82.9%) ▲보육교사 689명(5.4%) ▲타인 626명(4.9% ▲친인척 461명(3.6%) ▲교원 303명(2.4%) ▲시설종사자 100명(0.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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