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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 출하 '비상', 소상공인은 '비명'...."지자체도 나서야"

기사입력 : 2022년08월05일 07:24

최종수정 : 2022년08월05일 07:24

화물연대, 소주 이어 맥주 길목까지 차단
소상공인들 5개월째 수급 불안 시달려
리오프닝 분위기에 '찬물'...장기화 우려
"불법시위 차단하려면 강력한 공권력 필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하이트진로 공장의 출하를 막아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농성이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영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가 농성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소주·맥주 공급이 다시 끊길까 노심초사다.

업계에선 불법시위 차단을 위해 경찰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5일 하이트진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막아선 화물연대 농성으로 나흘째 맥주 출하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 경찰의 해산 노력으로 출입구가 잠시 열리기는 했으나 화물연대는 주말까지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의 해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앞 [사진=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하이트, 맥스, 필라이트 등 맥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길을 막아선 후 사실상 맥주 출하량이 '제로'에 가까워 전국 소상공인들의 맥주 수급은 여전히 빨간불이다. 특히 이번 농성에는 소주를 생산하는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였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도들도 합세해 사실상 3개월 넘게 소주·맥주 출하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류를 원활히 공급받지 못한 편의점과 음식점에서 주류 부족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편의점업계는 소주 공급에 비상이 생기자 본사 화물 차량을 직접 주류 공장으로 보내 물건을 긴급하게 떼어왔다. 각 점포에도 하루에 주문할 수 있는 발주량을 제한하는 등 긴급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리오프닝을 맞아 모처럼 정상 영업을 재개하려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 방이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직장인들의 회식이 늘어나면서 2년여만에 식당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주류가 동이 나 손님을 받지 못할 경우가 생기면 경기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장기간 이어진 농성으로 주류 출고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에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경찰의 도움으로 강원공장의 출입구가 잠시 열리기는 했으나 농성이 제기되면 사측에서 막아설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농성으로 2차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로 인해 인근 도로가 마비되고 공장 진입 도로는 물론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초 이천공장 앞 도로를 점유한 화물차에 승용차가 부딪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부가 밝힌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 불법적인 요소들에 경찰과 지자체의 공권력 집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당사 역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조합원들은 운임 30% 인상, 하이트진로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취하와 고용 승계·고정차량 인정, 운임 3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경찰의 해산 조치는 '노조탄압'이라며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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