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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육부장관 임명에 대한 참 소모적인 논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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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성균관대 특임교수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이 답보상태다. 국가 백년대계라는 교육 부문이 정쟁에 유탄을 맞은 격이다. 20년 전 음주운전 논란이 촉발 된 뒤 이렇다 할 추가적인 어떤 문제도 제기되지 않고 있지만 야당은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임명은 인사청문회 없이는 절대 불가하다며 인사 청문회 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일단 후보자 검증을 위한 TF를 출범시켰다. 후보자 검증의 사안이 보다 건설적인 내용이면 좋으련만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교육 철학이나 교육개혁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새도 없이 논란은 확대되고 의미와 해석이 더해져 재생산되고 있다. 부디 조속히 더 다른 이슈가 없이 마무리 되면 좋겠다. 개혁은 타이밍이다.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경제, 산업, 안보의 전 측면에서 거대한 전환이 일어날 땐 그 중요성이 몇 배는 커진다. 평화롭고 안정된 시기에 비해 외부 환경 변화의 폭과 속도가 커지고 국가 간 경쟁구도가 첨예화 됨에 따라 조금의 실수도 국가 경쟁력의 치명적 후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세계적 대전환의 시기인 바로 지금과 같은 경우이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이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해내야 하는 교육부 수장에 대한 이야기 인데 우리 공론의 테이블 위의 주제는 전혀 다른 곳을 보고 있다.

교육부의 첫 번째 임무는 산업인재 공급으로 그렇지 않으면 "교육부가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일성에 그간 쓸만한 사람이 없어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반도체 업계의 애탄 목소리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예산을 무기로 각급 학교를 통제하면서 현장의 수요에 맞는 인재 육성보단 교육관료의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하단 비판을 무수히 받아온 교육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수도권 대학 반도체 관련학과 정원 확대, 관련학과 신설 요건 완화 등이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창의적이고 과감한 인재육성 대책보다 규제의 성벽 뒤에서 해오던 일, 안전한 일만 하던 교육부로선 매우 기민한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 지난 7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수도권 대학정원 규제로 반도체 인재 육성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역점 사업을 치고 나가지 못하는 교육부는 필요 없다"고 지적 받은 교육부 차관의 모습은 그동안의 교육부의 업무관행과 앞으로 닥칠 시련을 상징하는 장면이라 하겠다.

교육개혁이 새로 윤 정부의 초미에 관심사이고 이를 통해 이루어야 할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국가적인 인재 양성과 세계인으로서의 대한민국 국민의 소양과 인성을 책임지는 지성적 교육 일진데 이러한 우리가 고민하고 개선해야 하는 방향과는 한참 동떨어진 지적 만을 되풀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게다가 점입가경으로 교원단체까지 가세하니 되려 코앞에 닥친 개혁에 대한 교육계 인사들의 '내 몫 지키기'를 위한 저항이거나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하지만 여기서 밀려 동력을 잃으면 교육개혁은 또다시 좌초된다. 교육계획이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야 하는가? 새 정부의 교육개혁 성공을 위해서라도 지금과 같은 소모적인 논쟁은 접어두고 미래에 포커스를 맞추어 이야기 해야 한다. 개인의 20년 전의 과오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 지금 어떤 일을 할 것이고 그것이 20년 후에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로 사람을 평가하자. 그것이 우리의 미래이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는 것 아닌가.

오랜 동안 인사(人事)를 직업으로 하고 전문적으로 많은 경험을 해온 필자는 적합한 인재의 선발은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따라 사람의 기용이 달라진다고 본다. 당면한 미션에 적합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가 바로 선발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교육부 장관 인선은 교육을 알지만, 교육계 내부 사람이 아닌 사람을 기용한 것은 교육개혁을 추진 하기 위해 적합한 인선이라고 본다.

헌데 그런데 그 동안의 논란을 보면 참 소모적이다. 국가 발전을 위해 우리가 가진 자원인 교육과 인재를 이야기 해야 하는데 20년 전의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 음주운전이란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우리에게도 한 때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지금과 같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지방선거 후보자 7,531명 중 36.2%가 과거에 범법자였다는 사실이 반증하듯 한 평생 살아오며 '과오' 한 점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역대 장관 후보자만 보더라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도덕성 논란이 거론 됐던 인사들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실이 이런데 젊은 날의 실수가 평생 회복 불가능 한 주홍글씨라도 되는 양 개인의 권리를 다수가 억압하는 듯한 양태를 보여주는 것이 과연 교육적 관점에서는 교육적일까, 비교육적일까? 아이들에게 단 한번의 실수라도 전 생에 걸쳐 용서 받을 수 없고 사회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법적 관점에서도 범죄인에 대해 법적 집행이 끝난 후에는 사회복귀에 무리가 없도록 모든 장애를 없애자는 것이 사회적 약속이고 법적 신뢰의 최저한이다. 하다못해 법을 입안하시는 정치인들도 법적책임으로 인한 형벌까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선고의 효력이 완성되어 기본권의 하나인 피선거권을 지니게 되는 것이 법적 정신이다.

개인의 사회생활의 권리는 어디까지일까? 과오와 실수에 대해선 법적 조치와 더불어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자숙을 하면 된다. 오히려 해당 논란 이후엔 별다른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 않는 것을 보면 시대적으로 꼬투리 잡을 것이 없이 잘 살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지금의 논란이 '참 찌질한 지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새로운 논란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교육개혁에 대한 저항이 담긴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앞선다. 필자의 이러한 기우가 맞지 않기를 바란다. 교육감 제도의 존폐 문제까지도 거론되는 현 시점에서는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 새로운 물결,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이라는 화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교육정책은 세계인이자 직업인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한 번 생존적 교육, 아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교육, 세계의 지역·블록화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국민을 양성하는 것을 더 이상 더 늦추기는 곤란하다. 방점을 미래로 둔다면 우리는 과거로부터 좀 더 자유스러워지지 않겠는가. 미래를 보자 앞날을 보는 그러한 결단이 교육에 대한 상상을 요구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 할 때다.

이근면 교수는 삼성그룹에서 37년 동안 인사조직의 최일선을 지휘했던 인사전문가다.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1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1월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돼 공직사회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사처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과주의를 공무원 사회에 도입했으며, KTX 이용시 일반실을 타는 장관급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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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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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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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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