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는 27일 "서울지하철 3호선 종점을 구파발역에서 대화역으로 연장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호선은 대화역과 구파발역 2가지 노선으로 운행 돼 고양시민들은 구파발역에서 환승을 하거나 열차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사진=이재준 후보 캠프] 2022.05.27 lkh@newspim.com |
특히 열차 시간에 맞춰 탑승하는 출근 시간대 보다, 대화행 열차 시간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운 퇴근 시간대도 고양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에서 고양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지친 몸을 이끌고 대화행 열차를 기다렸다가 탑승하거나, 구파발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가 제시한 대화역 종점 연장이 실현될 경우 우선 환승이 불필요 해지고 대기시간과 배차간격 또한 크게 줄어드는 등 다양한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2016년 경기도의원 시절에도 3호선 연장운행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당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심사보고서를 통해 "전철 이용 수요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및 연계-환승 효율성의 극대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의 3호선 급행 추진 공약에 대해서는 "실질적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이 후보의 논리다.
이 후보는 "도의원 시절 3호선 급행도 건의했지만, 대피선로 등 공사비는 수백억원이 들어가는데 비해 시간 단축 효과는 미비하고, 통과하는 역의 시민들은 대기 시간이 길어져 더 불편을 줄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 또한 2017년 발표한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운행확대 방안'에서 일산선 급행화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통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일산선 신규 급행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기존 일반 전동차 운행을 축소해야 하고, 수단전환 측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개선 대안은 항상 현실성과 실효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며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시민을 위한 정책을 놓고 토론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하고 고양시 개선 정책들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