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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자진상폐 추진…"저평가·중복상장 구조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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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이마트가 계열사인 신세계푸드 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추가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신세계푸드 이천공장. [사진=신세계푸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주식 146만7319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37.89%)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추가 취득해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만8120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종가(4만100원) 대비 약 20%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93.36%로 높아지며, 자기주식(6.64%)을 포함하면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마트는 현재 신세계푸드 지분 55.4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시장에 풀린 주식 전량을 사들여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 폐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의 배경으로 '기업가치 저평가'를 거론했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 매수와 관련해 "소액주주에게 시장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폐지 목적에 대해서는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 구조를 단순화 해 기업 운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그룹 내 '아픈 손가락'…낮은 수익성으로 발목 잡아

신세계푸드는 그간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낮아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지목돼 왔다. 최근 3년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렀고, 적자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24년 12월 단체급식사업부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계열사 아워홈의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에 1200억 원에 매각했다. 급식 사업 매각 후 색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0월 스무디킹의 사업도 종료했다. 2015년 신세계그룹이 185억원에 인수한 스무디킹코리아는 '제2의 스타벅스'를 목표로 했지만 만년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매출액은 49억원에 그쳤고 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신세계푸드는 지난 10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만료와 함께 10년간의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밖에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 매각, '노브랜드피자' 사업 철수 등도 이뤄졌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유일한 해외 법인인 '베러푸즈(Better Foods Inc.)'의 사업을 종료하고 법인을 청산했다. 신세계푸드는 2022년 베러푸즈를 설립하고 미국 대안식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었지만 본격적인 사업 개시는 하지 못했다. 베러푸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1118만원에 그쳤고 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세계푸드는 상장폐지 이후 베이커리 기업 간 거래(B2B), 프랜차이즈 버거, 식자재 유통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마트 측은 "신세계푸드는 비주력 사업 정리를 넘어 핵심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급식사업부 매각으로 사업구조를 베이커리, 식자재 유통, 프랜차이즈(노브랜드버거) 등 3개 부문으로 단순화하며 B2B 전문 기업으로 전환하며, 향후 베이커리 B2B 제품군을 늘리고 식자재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동시에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 역시 핵심 성장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창업 비용을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춘 '콤팩트 매장' 모델을 선보이는 등 노브랜드버거 가맹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식품 유통과 베이커리에 투자를 확대하고 노브랜드버거의 경우 2030년 프랜차이즈 톱3 진입을 목표로 가맹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 신세계푸드 공개매수로 시너지 극대화할까

신세계푸드는 외식·급식·식자재 유통 등에서 이마트, 신세계 계열 유통 채널과의 연계도가 매우 높은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중복 비용을 줄이면서 그룹 유통·식품 밸류체인을 하나의 체계로 묶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원가 관리, 상품 기획, 물류 효율화 측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식·급식 사업은 단기 실적 변동성이 크고, 최근에는 원가·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시장의 평가가 보수적으로 형성돼 왔다.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확대는, 중장기 전략에 맞춘 구조조정을 보다 유연하게 추진하겠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비상장사로 전환하면 단기 실적과 주가 관리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더 유연하게 추진 가능하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급식 사업 축소와 외식 브랜드의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 왔다. 비상장사로 전환될 경우 실적 부진이나 사업 재편 과정에서의 잡음을 외부에 알릴 필요 없이 오너 경영진의 판단만으로 과감한 인력 감축과 사업 정리가 가능해진다.

비상장 상태에서는 복잡한 공시 절차 없이 M&A와 분할, 사업 재편 등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상장 회사 매각 시 발생하는 개인투자자 보호 이슈 등의 복잡한 절차를 피할 수 있다.

완전 자회사 편입에 따른 경영상 이점도 크다. 이마트는 상장 유지에 따른 각종 비용과 단기 실적 변동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복 상장 구조 해소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지주 성격의 이마트와 핵심 자회사인 신세계푸드가 동시에 상장돼 있어 기업가치가 분산·할인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상장폐지 추진은 이러한 구조적 할인 요인을 제거하고, 그룹 전반의 밸류업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 품는 이마트, 유통·식품 수직계열화 통한 '체질 개선'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유통·식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보유한 방대한 유통 데이터와 매장 운영 노하우에 신세계푸드의 제조·가공 역량이 결합하면, 상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특히 PB(자체 브랜드)와 간편식(HMR), 외식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이들 브랜드에 대해 신세계푸드가 제품 개발과 생산을 보다 유연하게 담당하고, 이마트는 판매 채널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이마트24 편의점, 트레이더스, 온라인 채널과의 연계 역시 강화되며, 신상품 테스트부터 전국 확산까지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상장폐지가 그룹 내 발목을 잡았던 외식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신세계푸드를 내부 '식품·제조 플랫폼'으로 재편해 PB 상품과 식자재 유통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에도 상장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공개매수와 주식 교환을 통해 올해 2월 말 자진 상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이마트는 기업가치 자진 상폐 사유에 대해 "건설 부문에서 지속적인 재무구조 및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은 공개매수 소식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신세계푸드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에 근접한 수준까지 급등했고, 이마트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이마트 중심의 식품·유통 계열사 통합을 통해 의사결정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고, 그룹 전체 밸류업 정책 기조에도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공개매수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나 재무적 투자 목적보다는, 그룹 차원의 사업 구조 재편과 지배 구조 단순화에 방점이 찍힌 결정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조치는 '효율성 중심의 경영 판단'이라는 긍정적 메시지와 동시에,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재편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거버넌스 이슈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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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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