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의 한인 미용실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된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증오범죄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FBI는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범죄일 것으로 추정하고 댈러스 경찰과 함께 수사에 들어갔다.
FBI 댈러스 지부 대변인은 "댈러스 FBI 지부와 텍사스주 북부 지검, 법무부 산하 민권국이 댈러스 미용실 총격사건의 증오범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방 수사에 돌입했다"고 알렸다.
지난 11일 댈러스 코리아타운 미용실 총격 사건의 용의자 제레미 테런 스미스(36) 씨가 전날 체포됐다.
그는 흉기 소지와 가중 폭행 등 3개의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금은 30만달러(약 3억8000만원)로 책정됐다.
CNN방송이 입수한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최소 13발의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미용실 원장과 직원, 고객 한 명이 총상을 입었다.
한 사람은 오른쪽 팔뚝, 다른 한 사람은 발, 또 다른 한 사람은 등 아래 부분에 총을 맞았다. 피해자 모두 한국계로 알려졌다.
댈러스 경찰이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간주하게 된 경위는 용의자의 여자친구 가르시아 씨의 증언에 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스미스는 평소 아시아계에 대한 망상을 갖고 있었다. 스미스는 2년 전 아시아계 미국인과 차량 충돌 사고 이래 "아시아계 무리가 자신을 쫓아온다던가, 해치려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왔다"는 전언이다. 그는 수 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이 정신질환에 따른 비의도적 범죄인지, 증오범죄인지 여부가 FBI의 수사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타운의 미용실. [사진=NBCDFW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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