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11번가, 내년 상장 '비상'…엔데믹·출혈경쟁 부담 크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06:51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08:52

SK쉴더스·원스토어 상장 철회에 11번가도 고민 깊어
SK쉴더스는 지난 6일, 원스토어는 11일 상장 철회
11번가, 적자 해소 보다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11번가가 내년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고평가 논란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상장을 철회하면서 다음 상장 주자인 11번가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진한 실적 역시 이어지면서 상장에 차질이 빚어지는 거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11번가 로고.

◆ 적자 지속 11번가, 기업가치 확대 전략에 '비상'

18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같은 그룹에 있는 SK스퀘어 관계사 SK쉴더스, 원스토어가 최근 상장을 철회하면서 11번가에 대한 기업가치 확대 전략에도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SK스퀘어 자회사인 SK쉴더스는 지난 6일, 원스토어는 11일 각각 상장을 철회했다. 이들의 상장 철회 이유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다.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약 7%를 점유하는 4위 사업자다. 실적의 경우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2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23% 줄어든 규모지만 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8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분기 영업비용의 증가로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에 11번가 역시 SK쉴더스, 원스토어처럼 기업가치와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자 폭이 커진 것이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11번가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국내외 증권사에 보냈고,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11번가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과 MG새마을금고, H&O코리아 등을 상대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5년 내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쉴더스 원스토어 상장 철회 이유는 지금 현재 IPO 시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11번가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중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 상황과는 다른 처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 이커머스 둘러싼 환경 부진 지속...엔데믹·출혈경쟁 부담 요소

11번가는 상장 전까지 적자 폭을 줄이는 대신,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겠단 입장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경쟁력 강화를 중점으로 직매입 사업 확대, SK텔레콤-아마존-11번가의 시너지 및 충성고객 확보, 오픈마켓 기반 서비스 제공 등 네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11번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조해 온 미래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1세대 이커머스 사업자로서 꾸준히 쌓아온 검색과 개인화 추천 등 IT 기반 서비스 운영 역량과 국내외 대형 브랜드들과의 폭넓은 제휴협력 관계 그리고 라이브커머스, 동영상리뷰 등으로 기업가치를 시장으로부터 충분히 인정받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데다 보다 차별화된 먹거리 확보 전략이 나와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월 말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선보인 새로운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역시 이커머스 대응비용과 시장 경쟁 대응을 위한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엔데믹에 따른 일상회복으로 이커머스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에는 소비패턴이 다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이커머스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이커머스 출혈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입성에 성공한 일부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보다 부진했는데 업계 내 경쟁까지 심화되며 예상보다 낮은 몸값이 책정될 수 있다"고 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