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시즌 첫승 다승 예고
[수원=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첫승이자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박민지가 우승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5일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1야드)에서 열린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황유민(19·한체대)을 1타차로 제치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시즌 첫승이자 KLPGA 통산11승을 써냈다.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박민지. [사진= KLPGA] |
황유민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박민지는 버디5개와 보기3개로 2타를 줄이는 등 후반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에 성공, 트로피를 움켜쥐었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이로써 박민지는 개인 통산 2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첫 타이틀 방어는 2019년과 2020년 MBN 여자오픈에서 기록했다.
미디어룸에 들어선 박민지는 "(이곳에) 오고 싶었다고 했는데 정말 말 그대로 됐다. 너무 행복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최종일에서 그는 "내가 질 수 없다. 이런 마음으로 그냥 계속 버디를 하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이 대회서 남다른 자신감을 보인 그는 "사실 우승을 예감했다. 이번 시합엔 우승할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했다.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박민지. 박민지는 "그동안 세리머니를 안한다는 말을 들어 한손을 올렸다. 이젠 우승 포즈도 많이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KLPGA] |
특히, 지난해 시즌 6승 이후 10개월만에 트로피를 추가한 그는 '그동안 많이 울었다'라고 공개했다.
박민지는 "(우승이 없어) 많이 울었다. 올해 코로나도 걸리고 대회도 못 나가고 중간에 기권하는 일도 생기고 그래서 자주 울었다. 올해 처음으로 갤러리 분들 앞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압박감이 있고 난 잘하는 선수인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눈물이 나왔다. 응원을 해준 이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우승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 스스로 실망 많이 했다. 6승한 것에 대해 심취해 있었다. 그런 시간이 지나니 마음을 내려놓게 됐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그는 올 개막전에 불참했다. 시즌 2번쨰 대회에서 28위를 한후 3번째 대회는 충전을 위해 기권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이 심했다. 그리고는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서 4위, 직전 대회인 교촌오픈에선 8위로 2연속 톱10에 오른 뒤 목표로 하던 시즌 첫승을 했다.
울적한 마음을 풀어낸 방법에 대해선 "그냥 울고 싶을 때 많이 울고 그랬다. 그냥 같이 안고 갔더니 사라졌다"라고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냥 우승'이라고 밝힌 박민지는 "다음 주에도 우승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몇 승 이런 건 없다. 작년처럼 그냥 되는 대로 기회 오는 대로 하겠다'라며 몰아치기 우승을 예고했다.
그동안의 속상함을 다승으로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후회했던 일도 꺼냈다. 박민지는 "LPGA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신청을 안한 것이다. ANA 대회는 개막전이 있어서 안했고 US여자오픈의 경우 앞뒤로 2개씩의 디펜딩챔프 대회가 있어 강행군 일정이라 안했다. 후회되는 2가지 일이다"라고 했다.
이날 16번홀에서부터 다리에 쥐가 난 상태로 대회를 치른 박민지는 "우선 종아리를 누르고 스트레칭을 하고 싶다"라며 "(18일부터 열리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위해 쉴 틈이 없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수많은 갤러리들이 운집한 이 대회는 역대 최대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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