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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제동 걸며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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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도안, 쿠르드 지원 거론하며 부정적 입장 밝혀
터키의 아슬아슬한 독자노선에 서방도 골머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고 나섰다. 

외신들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기자들에게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진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좋게 여기지 않는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토 가입이 승인되려면 회원국의 만장일치 지지가 필요하다. 터키가 끝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 국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이들 북유럽 국가들이 쿠르드노동자당(KPP)와 같은 '테러 단체'들을 허용하고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르드족 단체 들은 터키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다양한 저항 운동을 전개해왔고 터키 정부는 이들을 강경 진압해왔다. KPP 등은 북유럽 등에서 쿠르드족 분리 독립 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터키가 신규 회원 가입 거부권을 활용해 유럽 일부 국가들의 쿠르드족 단체 지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리스의 나토 가입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리스와 터키는 한국과 일본 처럼 역사적인 앙숙 관계다.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 후 터키는 나토와 유럽(EU) 회원국이면서도 미국이나 서방 주요국에 제동을 걸거나 러시아와의 등거리 외교를 추구하는 아슬아슬한 독자 행보를 보여왔다. 미국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을 관철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터키는 서방의 대러 제재 전선에서 한발 빼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터키가 실제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할 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거부권을 거론하며 유럽을 상대로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이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물론 미국과 주요 나토 회원국들은 '터키의 몽니'라는 돌발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핀란드와 스웨덴 외무장관들은 14일 비공식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면서 터키와 별도의 대화를 갖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정부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 진의를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안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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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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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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