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터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만남을 주선 중이다.
17일(현지시각) CNN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전날 러시아를 방문한 뒤 이날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나 양국 간 정상회담 추진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 녹음파일에 따르면 차우쇼을루 장관은 양측 간 이견 해소가 된다면 "양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에서 휴전을 언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양국 외무장관을 만난 뒤 휴전 기대감이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쿨레바 장관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터키와 함께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중단시킬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터키와 독일에 집단안전보장을 제공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영국, 터키 등이 자국의 안보를 보장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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